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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브랜딩 목회전략

스마트 브랜딩 목회전략  2017 7월호 활천기고

정철우
좋은씨앗선교교회 목사, 서울강남지방회 정보통신부장, 총회 정보통신연구위원회 전문위원
(사)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 무역센터지회 담임목사, 서울벤처정보대학원대학교 목회공학전공 공학석사(M.Eng), 서울중앙신학교, Japen Ikoma Bible College 교수,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선교적 활용』(프리칭아카데미, 2011)

교회는 유기체적 공동체이다. 서로 연결되어 있고 상호보완적인 관계 속에서 발전하며 성장한다. 그런 면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의 목회도 다를 바가 없다. 아날로그 목회환경에서 공동체의 영성과 영적인 관계는 추상적이다. 목회자가 하나님의 나라를 설명하기란 어렵다. 죄인의 구원받는 과정을 설명하기 보다 구원받은 자의 삶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쉽게 이해할 수는 없는 일이다. 일본의 츠타야 서점에 가면 모든 고객에게 맞춘 서비스를 한다. 일반적인 서점하고는 전혀 다르다. 고객의 입장에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고객의 행복이며 꿈을 주는 것이다. 행복이 목적이 아니라 그 행복이 무엇인지에 관해 지속적으로 자문하고 고민하게 하는 것이다. 넘쳐나는 재화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고객의 가치와 필요에 따라 친절하게 추상적인 고객의 가치를 생각하는 것이 마스다 무네아키의 지적자본론에서 말하는 모든 사람은 디자이너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교회안(In Church)에 있는 고객과 교회 밖(Out Church)에 있는 고객에 얼마나 창의적인 공감과 소통을 하고 있는가?

우리가 아날로그 현실세계와 디지털이라는 가상세계를 공존하며 살아가고 있다면, 오프라인은 온라인으로 온라인은 오프라인으로 연결이 필연적이다. 영적인 눈에 보이지 않는 세상, 그러나 엄연히 존재하는 세상, 디지털 목회환경에서 미래목회의 전략을 세워보고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마트 디지털 목회환경

목회환경이 급격히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됨을 경험하고 있다.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연의 문제이다. 지난 과거 문명의 발달을 경험하며 삶의 질은 높아지고 고상해졌다. 그러나 영적인 문제는 변함없이 악과 선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다. 영원한 진리를 깨닫고 구원받은 성도들의 삶이 변화되며 교회가 변화되고 세상이 변화되는 경험을 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더 신앙생활하기 어려워지고 힘들다고 성도들은 부르짖는다.

왜 우리는 신앙이 삶의 작은 문제조차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가? 신학적인 질문이 아니라도 현실 속에서 질문에 대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답을 교회와 목회자가 제공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믿음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고차원의 영원한 세상을 알고 있지만, 아직 저차원의 물질세계안에서 안주하며, 영적인 고차원의 세계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고차원의 진리를 깨달은 하나님의 사람들은 저차원의 세상의 일들에 영향을 받지 않고 힘들어 하지 않아야 된다.

세상의 변화 속도가 제1차 산업혁명 시절에는 천천히 진행되었다. 제2차 산업혁명을 지나 제3차 산업혁명시대에 와서 세상의 변화의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고, 다양한 관점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게 된다. 다양한 인터넷 환경에 접속할 수 있는 멀티-디바이스(Muti-Device)들이 기가비트(Gigabit) 속도로 24시간 네트워크에 접속되어 디지털 목회환경이 요구되어진다. 단순히 하드웨어의 변화만이 아니라 새로운 분야에 또 다른 새로운 요소들이 융합되어 완전히 새로운 것들이 나타나게 되었다.

제4차 산업혁명의 인공지능시대에 새로운 목회환경을 설계하고 준비하지 않는다면 더욱 신앙의 모습은 이중적이거나 고립되고 말 것이다. 아날로그의 따뜻함과 디지털의 차가움이 녹아 있는 복음을 교회가 전해야 할 때가 되었다. 디지털 세상도 하나님이 창조해 주신 세상이기에 영적인 성숙을 도모하는 것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

목회자에게 목회환경의 변화는 많은 도전과 준비가 필요하다. 교회목회를 교육과 선교로 나누어 생각한다면, 아날로그 개념의 교회목회와 디지털 교회목회는 많은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다. 우리가 전하는 구원의 복음의 속성은 나누고 또 나누어도 변함이 없다. 그러나 복음의 소식을 전해 들어야 할 사람들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라면, 교회목회에서 교육과 선교의 한계를 극복할 수 없다. 한 영혼이 한 영혼에게 전하는 전통적인 방법을 통하여 이루기에는 세상은 너무 악하고 구원받아야 할 사람은 너무 많다는 점이다.

미래목회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창의적 융합(Convergence)을 통하여 시대가 요구하는 필요를 채워주고, 본질을 중심으로 영혼의 필요에 따라 적응해 나가며, 교회가 유기체적 공동체로서 변화하는 세상을 리드해 나가는 성도로 양육하는 것이다.

스마트 브랜딩 목회전략

미래목회의 키워드는 어떻게 복음의 본질을 세상과 소통할 것인가이다. 복음이 교리가 아니고 삶이라면, 우리 삶의 현장에서 복음의 본질을 얼마나 녹여내고 있는가 생각할 필요가 있다. 소셜네트워크가 우리 삶의 일부분이 되었다. 시공간을 뛰어넘어 생각과 개인적인 일들을 손쉽게 나누며 공유할 수 있는 디지털 공간에서 우리는 아무런 영향도 변화도 없이 시간을 낭비하거나 혼자만의 생각을 내뱉고 있다.

복음이 교회의 메인 콘텐츠라면 복음이 왜 복음이 되지 못하고 있는가? 변화된 성도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디지털 공간에서 복음의 진리가 왜 전달되지 않는가? 소셜네트워크의 원리를 몰라서도 아니고 이용방법을 몰라서도 아닐 것이다. 교회가 세상을 향해 나눌 진리가 없기 때문일까? 가짜뉴스와 포장된 콘텐츠인 정보의 쓰레기 속에서 순수하면서도 진실한 거룩한 자들의 이야기를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아니, 좋은 콘텐츠는 어쩌면 인터넷 공간에는 없을 수 있다. 누군가가 표현하고 정리하고 다듬어서 좋은 콘텐츠를 유통해야 하는데, 그러기에는 교회가 무지하거나 게으르기에 책임을 감당하고 있지 않다.

기업은 발 빠르게 기획한 서비스나 제품을 소개하려고 온라인 마케팅을 오래전부터 하고 있다. 브랜드 마케팅은 온오프라인을 통하여 소비자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행해진다. 간혹 교회가 교회이지 브랜드화해야 할 필요가 있냐고도 한다. 우리는 이미 브랜드화된 복음과 진리를 가지고 있다. 다만 좋은 콘텐츠로 결합시키지 않고 소화하지도 않고 그냥 막 던지고 있는 것이다. 규모 있는 교회에서는 목회철학에 입각한 개념(concept)라도 있다. 작은 교회는 목회철학도 복음에 대한 전략이 부족해 보인다. 또 복음이 복음이지 무슨 설명을 더해야 하느냐고 묻기도 한다. 그러나 복음은 듣고 깨닫는 자에만 복음일 것이다. 누군가가 설명해 주거나 보여주지 않으면 믿을 수 없고 깨달을 수 없는 것이다. 교회를 홍보하는 브랜드 목회에서 복음의 본질을 알리고 목마른 영혼들을 살리고 세워주는 목회전략을 세워야 한다.

세상과 소통하는 쌍방향 채널을 만들어야 한다. 소셜네트워크에는 브랜드 채널 서비스들이 존재한다. 국민메신저 카카오톡 플랫폼에는 카카오 플러스친구, 카카오 스토리가 있으며, 페이스북에는 팬 페이지, 구글 플러스에는 커뮤니티, 유튜브에는 교회전용 채널, UstreamTV에는 라이브 생방송 채널, Vimeo에는 고화질 녹화방송 채널, 팟캐스트에는 팟빵 채널을 개통하여 운영할 수 있다. 교회가 실시간으로 복음의 콘텐츠로 소통하기 시작하면 세상은 바뀌기 시작할 것이다. 소설네트워크는 기술이 아니라 사회관계 네트워크이다. 교회가 지역사회와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드는 것은 복음을 전하는 것보다 세상의 소리를 듣겠습니다는 라는 공감과 소통의 자세인 것이다. 교회소식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불신자들의 소리에 귀기울리는 것부터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구독자에게 손쉽게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RSS(Rich Site Summary) Feeding 서비스를 시작할 수도 있다. 이메일 리스트보다 편리하고 온라인 배포 서비스중에 RSS 서비스는 독자가 교회 홈페이지에 방문하지 않아도 새로운 콘텐츠가 올라가게 되면 독자에게 자동으로 콘텐츠 주소가 메시지로 무료로 전송해 주는 서비스이다. 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브랜드의 출발점인 교회전용 랜딩 페이지(Landing page)용 블로그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이다. 연결된 소셜네트워크 계정, 방송 미디어, 이메일 리스트 가입 서비스, 사진공유 최근 게시글 링크 위젯(widget)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구독자들에게는 웹매거진 형태의 요약 콘텐츠 링크를 이메일로 서비스하거나 실시간 콘텐츠 링크 서비스인 RSS 전송(Feeding)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교회 웹사이트를 방문하지 않아도 필요한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언제든지 확인하고 푸시알림(Push notification)으로 전달하는 것이다.

교회 공동체 안에서 전 교인이 소통할 수 있는 회원제 소셜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하라. 페이스북의 교회전용계정에서 부서별 그룹을 설정하여 공지사항과 회원간 소식을 공유하게 하라. 교역자간의 소통과 성도간의 소통을 이룰 수 있는 폐쇄형 소셜네트워크를 설치하여 운영할 수 도 있다. 관리자가 운영하는 게시판 형태의 교회 홈페이지 방식이 아니라, 교회 구성원이 함께 운영하는 소셜네트워크 쌍방향 시스템으로 운영방식을 전환하라. 필요하면 자체 구축을 하는 방식도 필요하지만, 공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을 찾아보길 바란다.

지역사회의 필요를 채우고 제공하는 마을학교 시스템을 도입하라. 주중 며칠만 이용하기 위해 많은 비용을 치르고 있는 교회공간을 지역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모임공간으로 제공하고 복음의 본질을 중심으로 기획한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것이다. 마을공동체를 중심으로 자녀교육, 부모교육, 독서모임, 창업창직 세미나, 문화예술 미니콘서트, 방과후학교, 취미교실, 시니어 인문학교실, 청소년상담, 독거노인 복지케어, 공동육아, 자녀대안교육 등등 창의적인 방법으로 마을주민들이 스스로 자원봉사하고 지식과 재능을 기부하는 마을학교를 운영하는 것이다. 교회의 공간과 인터넷의 플랫폼을 연결하는 온오프라인 연동되는 전도프로그램을 운영해 보는 것이다. 지역사회는 모일 공간이 필요하다 교회는 지역사회와 접촉하며 만나기길 원한다. 단순히 공간만을 제공하는 것은 모두에게 아무런 효과가 없다. 마을학교 시스템은 교회공간 하드웨어와 지역사회가 필요하는 교육 서비스를 제공해 주고 지역사회 구성원간의 배려와 공감, 소통의 소셜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복음구원의 소프트웨어를 장착하는 사역이다. 이것은 지역사회 네트워크로 들어가는 방법이며, 교회가 세상속으로 나아가는 통로가 될 것이다.

목회자는 마을학교 교장이 되어 작은 마을학교 설립과 지원, 지도를 하면서 지역사회 일원으로 봉사하는 것을 통하여 세상과 접촉점을 찾고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마을학교로 동네 주민들이 5-10명이 모이면 동사무소나 구청에 가서 지자체별 지역주민 동아리 지원금 제도를 활용하는 방법도 찾아보면 유익할 것이다.

스마트 미래목회: 디지털 제자화

미래사회에서는 4C 요소인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 창의성(Creativity),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 협업(Collaboration)이라는 필수역량을 활용하여 문제해결 능력을 향상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우리들의 삶 속에는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너무 많이 있다. 정보의 홍수 속에는 먹을 물이 없듯 좋은 콘텐츠는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 미래사회의 역량을 교회에서 준비시켜 준다면 좋을 것이다. 성서를 중심으로 기독교 세계관을 가지고 사회문제를 비판적 사고로 판단하며, 세상과 소통하고 지역사회와 힘을 합쳐 협력하여 미래 창의적 아이디어를 내어 발전시켜 인재를 양성하는 곳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미래교회에서 미래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다.
최근 미국 기독교교육학회에 디지털 제자화(Digital Discipleship)에 대한 토론이 있었다. 2천년 이상 기독교의 복음전도는 그리스도의 제자들을 통하여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디지털 노마드 마인드(Digital Nomad Mind)를 가진 다음세대를 향하여 디지털 제자화를 진행해야 할 것이다. 디지털 환경속에서 새로운 스타일의 예수님 제자도를 구현해 보길 바란다.
젊은 세대 성도들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이들은 아날로그 환경보다 디지털 환경에 먼저 노출되어 있고 문화적으로 이해하며 자유롭게 활용하는 디지털 세대이다. 교회성장의 방향을 성숙으로, 다음세대가 다른세대로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목회자들이 디지털 마인드를 가지고 교회를 바라보고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어야 할 것이다. 아날로그 목회환경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을 디지털 목회환경에서 찾아보자는 것이다. 디지털 세상속에서 교회가 해야할 사명을 찾고 도전해 보는 성결가족들이 되길 바랍니다.

세상이 변화하고 있다. 세상 속에 있는 교회도 변화를 도전받고 있다. 디지털 목회 마인드를 가진 미래 목회자로 준비되어야 할 것이다. 새로운 목회 플랫폼을 준비해야 한다. 변하지 않는 복음을 변화하는 세상에 전할 방법과 제안이 필요한 때이다.